탈리도마이드 사건 / 동물실험 필요한가? / 임상시험의 중요성

2020. 3. 15. 00:29의학상식

안녕하세요~ '지브라'입니다.

 

요즘 코로나19를 위한 백신 및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임상시험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빨리 치료제가 개발되어야 할텐데..하시죠? 하지만 너무 성급한 개발은 추후 돌이킬수 없는 비극을 낳기도 합니다.

 

신약이 개발될 때 우선적으로 동물을 대상으로 실험을 하는데요. 이 또한 의문점이 듭니다. 동물을 대상으로 성공한 약이 인간에게도 같은 결과를 초래하느냐 입니다. 물론 동물이 유전학적으로 인간과 많이 닮았기에 무시할 수는 없겠습니다.

 

하지만, 동물에게 유해한 결과를 초래한 약이 인간에게는 유익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는 건데, 과연 우리의 동물이 희생되어야 하는가 입니다. 저 또한 엄청나게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중 한명으로써 의문을 가져보며 오늘은 '탈리도마이드 사건'에 다뤄 보려고 합니다. 전에 유기화학을 공부할 때 알게 된 사건인데 너무 충격적이어서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탈리도마이드(thalidomide)는 1953년 독일에서 임산부들의 입덧을 완화하기 위해 나온 약으로 흔히 우리가 먹는 감기약에도 들어가있던 성분이라고 합니다. 임산부의 입덧방지에 효과가 좋아 유럽은 물론,세계 50여국에서 인기있는 약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임신기간 중 이 약을 복용한 임산부에게서 태어난 아기는 심각한 팔다리에 기형을 초래했습니다. 전세계에서 12000명이 넘는 아이가 기형으로 태어 났다고 합니다.

 

 

수많은 임산부들에게서 기형을 가진 아기들이 태어나게 되었고, 과학자들은 이러한 약제의 기형유발을 동물실험으로 증명하려 하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동물 실험에서는 기형이 전혀 나타나지 않았고 오직 인간에게만 이러한 기형이 나타났다고 합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약이 동물실험을 진행하는 것을 생각하면 이 '탈리도마이드 사건'은 동물실험의 존재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인간을 대상으로 실험하는 것은 윤리적인 문제가 있고...

신약개발은 참으로 어려운 문제인거 같습니다. 

 

탈리도마이드라는 화학약품이 합성될때 생기는 '거울상 이성질체'때문에 이러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분자식이 같지만 어떻게 배치되느냐에 따라 그 성질은 크게 달라질 수 있는데, 거울상 이성질체는 바로 분자식은 같지만 거울상처럼 마주보고 있는 형태를 말합니다. 

 

이건 탈리도 마이드의 화학식은 아닙니다. 거울상 이성질체의 예시를 들기 위한 자료입니다.

거울상 이성질체란 해당 분자를 이루고 있는 하나하나의 원자는 같으나 그 배열이 거울로 보는 것과 같은 배치를 말합니다. 위 사진을 보면 중간에 거울이 있다고 했을때 양쪽 분자식을 딱 반으로 접으면 똑같이 접힙니다. 저런 두 분자는 거울상 이성질체 관계라고 하는데요~

보통 유기 합성 시 거울상이성질체는 50:50으로 만들어집니다. 하지만, 이것을 분리하는 방법은 매우 까다롭습니다.

중요한것은 거울상이성질체(R형과 S형 이라고 합니다)는 비슷해보이지만 전혀 다른 결과를 초래합니다.

 

 

기형이 아닌 사지를 가지고 태어난 아기들도 내부 장기에 기형이 생기거나 뇌, 시력,청력 등의 문제를 나타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건강하게 태어난 아이도 있었지요. 아기들의 팔다리가 생성되는 임신 5주~8주에 이 탈리도마이드를 복용한 산모의 경우가 보통 위와 같은 팔다리 장애를 가진 아이를 출산했다고 합니다. 

사전에 충분한 안전성 연구 없이 시판되는 신약이 얼마나 끔찍한 결과를 초래하는지, 동물 실험에서 부작용을 보이지 않았던 이 약이 인간에게 얼마나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했었는지를 생각해보면 임상시험을 통과하고 새롭게 개발된 신약이 얼마나 위험할지, 동물을 대상으로 한 실험이 우리의 소중한 동물을 희생시키면서까지 의미가 있을지.. 의문을 가집니다.

 

 

앞으로 AI를 이용한 효율적이고 안전한 임상시험이 더욱 활성화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이상, '지브라'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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